D/S관계의 돔들이 느끼는 잔잔하고 조그마한

2007/07/07 01:38

행복이 내겐 없다..일단 서두는 이렇게 끄집어 내었지만..

다음글을 이끌어 내는데 있어서 주저함이 있다.

그냥 손가락 닿는데로 써보려 한다.

올해로 에셈경험 5년(오프만)..나름대로 D/S라는 훌륭한 장치로 인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다른 에셈머들이 섭을 찾지 못하고 전전긍긍할때..
그 흔한 구인광고 한번 내보지 않고도 내곁에는 항상 섭이 존재하였다.
그렇다고 많은 섭이 존재하였던건 아니었다.지금까지 단 4명이었다.

최소 6개월부터 최장 2년까지의..섭들과의 시간이 있었기에..물론 중간중간에 그냥 스팽킹만 해달라는 사람들은 뭐 아예 넣지도 않을란다..

뭐 다른 돔분들도 그렇겠지만..섭을 떠나보낼때가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다시는 섭을 거느리지 말아야지 하고 마음먹었었는데..
그게 그리 쉽지 않았다.또 D/S섭이 생겼다.

지금부터는 그녀석(편의상 호칭을 이렇게 부르겠습니다.그녀석이라고 멜섭이 아니에요..펨섭입니다.)과 저와의 관계하에서 이야기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그녀석도 바쁩니다.우리는 처음에는 우스갯소리로 너무 바빠 오프도 한번도 못하는 D/S관계가 되지 않을까 하면 우려 섞인 농담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서로 시간을 조금씩 빼고 하다보니..오프도 간간히 즐길수있게 되더군요..제가 그리 권위를 내세우는 돔이 아니다보니..물론 에셈 경험 초창기에는 저도 의욕이 앞서서 뭐 보고 들어 왔던대로 카리스마가 어쩌고 권위니 위엄이니 어쩌고 나름대로 답습할려고 했었지마는 그런 것보다는 진정으로 섭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경과 경외심을 얻는것이 가장 훌륭한 돔의 행태라는것을 느끼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더군요..

그런 태도로 섭을 대하던바라.저는 최대한 섭에게 배려를 할려고 했었고..물론 그녀석이 이런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섭이 조금 잘못을 하여도..그 조그만 잘못을 가지고 가혹한 응징을 할수는 없지요..그냥 웃으며 넘어가고 ..(예전의 저였다면 상상할수도 없는 일입니다,.세월이 흐르니깐 돔은 유순해 지더군요..)

어떤 돔들은 꼬투리를 잡아서 섭에게 체벌을 가한다는데..

저의 경우에는 굳이 꼬투리를 잡지 않아도 체벌을 충분히 가하고도 남을정도였습니다.(섭의 행동 양식이 그렇다는것이죠.)

물론 제가 그녀석이 바쁜것을 이해 못하는것은 아닙니다.

없는 시간을 쪼개어서 만남을 가지고 플 후에는 얼마 못자긴 하지만 잠을 자지요..그럴때면 저는 옆에서 그녀석이 자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답니다.그녀석은 아마 모를거에요.그녀석은 언제나 핸드폰의 알람을 맞춰놓고 자곤 하지만 문명의 이기를 맹신하는 그녀석이 행여 피곤함에 깨지 못하여 곤란스러운 일을 당할까봐 밤을 지새운답니다.그리고는 그녀석이 핸드폰 소리로 잠을 깰때쯤하여서 그녀석의 옆에 누워서 잠을 자고 있던척을 하지요..잘때의 그녀석 모습은 누가 업어 가도 모를겁니다.정말 피곤한가 봅니다.

그녀석은 말하지요..왜 주인님은 제게 먼저 만남을 가지자는 이야기를 안하시느냐구..이렇게 피곤해하는 녀석을 보면 만나자는 이야기를 섣불리 하기가 힘듭니다.(아마 제 생각에 그 만남을 가지자는 말을 먼저 꺼내야 하는 그 녀석의 입장도 얼아나 어려웠을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녀석은 스스로 자신을 엽기적인 섭이라고 말합니다.제가 그 녀석에게 몇가지의 지시를 내렸을때 그녀석은 잘 따르지 않더군요..넌지시 물어 보았더니 그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서 잊고 있는것은 아니랍니다.알고 있다는것이지요..그만큼 바쁜가 봅니다.(그렇다고 그녀석이 그렇게 막가는 녀석은 아닙니다.귀엽고 말도 잘듣습니다.)그래서 제가 그녀석의 무거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그 지시를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여타의 다른 돔들에게 기본적으로 행해지는 조그마한 행복이지만 말이지요..과감히 포기할수 있습니다.섭이 그로인해서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말잘듣는 그녀석에게는 이런글을 쓰는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그녀석의 잘못이 아니라 저의 잘못입니다.제가 아직도 많이 모자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제가 기분이 좀 그렇고 해서 이렇게 장문을 글을 씁니다.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그녀석을 요 며칠후에 또 만나면(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녀석이 그러겠죠.."주인님 많이 화나셨어요? 죄송해요.잘못했어요..다시는 안그럴게요..^^"

그러면 아마 저는 이렇게 말할것 같습니다.

"괜찮아..뭐 그런것을 가지고..난 삐지거나 그러지 않고 단지 토라질 뿐이야.."

+++++++++++++++++++++++++++++++++++++++++++++++++++++++++++++++++++++++++++++++++++


일전에 써놓았던 글인데.한곳에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귀찮아서 편집은 하지 않았습니다.

알아서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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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토토 2007/08/13 21:53

    이글을 읽으니 마음이 참 따뜻해지고 행복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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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종이사랑 2007/08/14 14:48

    처음엔 무거운 느낌에 무서운분 같았는데..사람의 마음은 다 똑같은가봐요...따뜻하신분 같아요....주종관계가 되면 주인님두 그렇치만 서브의 입장에서두 힘든게 많을텐데...님같은 분을 모시는 그 사람은 님의 마음이 전해진다면..외형적으로가 아니라 마음속에서부터 존경을 갖고 모실거 같아요^^
    멋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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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비밀방문자 2009/06/17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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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대장님 2009/06/17 05:13

      언젠가는 오프를 하게 될 날이 올테죠?

      그때까지는 열심히 배우는것으로 만족할수밖에요~^^

  4. 비밀방문자 2009/08/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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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Longinus 2010/02/09 21:40

    대단하시네요~ㅎ
    항상 가만히있어도 섭들이 먼저 다가오는거보면ㅋ
    가끔들려서 좋은글읽고 가겠습니다ㅎ
    글많이 써주시구요~ㅎ저도 얼른 좋은 섭을 만날수있도록 노력해야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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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대장님 2010/02/09 21:44

      네.자주 들러주세요.언젠가는 좋은 섭이 오겠지요?^^

  6. 비밀방문자 2010/04/0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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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대장님 2010/04/28 09:57

      응.고마워`^^

  7. minette 2010/04/28 09:45

    대장님의 마음 씀씀이를 알 수 있는 글이로군요 ^^

    제일 마지막 멘트에서... 빵~하고 웃음이 터져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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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대장님 2010/04/28 09:57

      아.하.하.가끔 그런 재미라도 있어야죠^^

  8. 비밀방문자 2010/05/0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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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대장님 2010/05/01 23:13

      공감하는 바가 크시다니.다행입니다`^^

  9. 라리마 2010/05/21 12:41

    대장님.. 정말 멋지신 분이신데...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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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대장님 2010/05/21 17:13

      응.그렇지!!

  10. 얀하 2010/08/04 10:03

    마지막 말에서 슬며시 미소가 나오던데요~
    좋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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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대장님 2010/08/05 01:03

      ㅇㅇ.그렇지.아주 좋은 글이지~

  11. 비밀방문자 2010/09/1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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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대장님 2010/09/16 16:12

      네.흠..뭐.그런거죠;; 아.하.하..

  12. 비밀방문자 2010/10/1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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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대장님 2010/10/17 23:59

      내가 좀 따뜻하긴 하지;;

  13. 은빛레이디 2011/01/15 23:53

    마지막 대사..실례지만...너무 귀여운듯...........ㅎㅎ
    토라질 뿐이라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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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대장님 2011/01/15 23:56

      아.하.하.그.그러게요.위트라고나 할까요;;

  14. 비밀방문자 2011/05/04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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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비밀방문자 2011/11/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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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비밀방문자 2012/02/2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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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대장님 2012/02/23 23:21

      네.감동을 잘 준다고 해서 닉네임이 감동대장님이지요;;

  17. 비밀방문자 2012/03/18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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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대장님 2012/03/18 07:03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셨다면 다행이로군요!

  18. 서라 2012/11/09 22:56

    이러니..... 이러하시니...... 이런분이시니......

    오래된 글이지만.... 지금도 그러하실꺼라 생각하니......

    하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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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대장님 2012/11/09 23:16

      이제.네가 어떤짓을 저질렀는지 알겠지?

  19. 하이드 2012/12/20 09:13

    지도자의 유형중에 용장.지장.덕장이 있다더군요.

    그중에 덕장(德將)을 으뜸으로 꼽는다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어요.

    감동대장님은 덕장이 되실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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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배래에서 2013/07/01 18:23

    글에서 따뜻하고 맑은 기운이 보입니다.
    님의 그런 사랑을 받는 섭이 지금도 있으시겠지요?
    섭 되시는 분이 부럽습니다.

    세월이 사람을 좀 너그럽게 하긴 하죠.
    경험을 하면서 너그러움의 여유도 생기고 극한으로 달리지 않아도
    돌아서 해결하는 방법도 알게 되구요.

    오늘도 많이 더웠지만 님의 블로그를 꼭 들러서 가는 안타까운 한 사람이었습니다.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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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대장님 2013/07/01 19:12

      불행히도 지금은 슬레이브가 없습니다.
      이번주 비가 쏟아지는. 하늘에 구멍 뚫린 날에 구인을 위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21. 배래에서 2013/07/02 14:42

    아주 잠깐 시간이 되어 들어왔더니
    님의 댓글이 있네요.
    좋아라~
    근데 왜 비가 오는 날 포스팅을??
    비를 보며 마음이 좀 열릴 때 님의 포스팅에 넘어오라고요??ㅋㅋㅋㅋ
    저도 그 포스팅에 넘어가고 싶습니다.

    오늘은 바람만 엄청 불어대길래 비 안 오나 했더니
    직원이 그러네요.
    이번 장마는 국지성 호우라고.
    여기는 비는 안 오고 바람만 부는 장마이런지....

    바람불고 심란할 때 님의 따뜻한 포스팅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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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대장님 2013/07/02 15:05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하늘이 껌껌할땐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그런 날씨를 좋아합니다.몽환적이잖아요.
      감성적으로 변하는 날이더라구요.
      그런날 누군가를 바라며 설렐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2. 배래에서 2013/07/02 23:37

    한때 유행했던
    코드가 맞는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님과...

    비 오는 날에는 오래된 이야기도, 아픈 기억도,
    아쉬웠던 그 일도 아름답게 포장되어 떠오르지요.

    괜히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고 싶고.
    좋은 이와 같이 비를 보며 얘기도 하고 싶고,
    어쩌면 빗소리와 회초리 소리를 같이
    듣는 분들이 부럽기도 하고...

    빗소리와 바람소리에
    낮은 누군가의 목소리가
    그리운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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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대장님 2013/07/02 23:40

      빗소리와 회초리소리는 묘하게 어울립니다.

      창밖에는 비가 창을 때리는데.방안에서는 낮은 목소리와 함께 회초리가 몸을 때리지요.

  23. 배래에서 2013/07/02 23:52

    으윽
    상상하게 하시다니...

    욕불이란 말 자존심 상해서 안 쓰고 싶은데
    생각나네요.ㅋㅋ.

    드라마에서 김선아가 그랬답니다.

    ....너무 굶었어....

    빗줄기가 굵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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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대장님 2013/07/03 00:04

      여긴 비가 그쳤어요.장마가 뭐 이런가 싶습니다,.

  24. 비밀방문자 2013/11/2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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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비밀방문자 2014/07/08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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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비밀방문자 2014/12/1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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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대장님 2014/12/16 23:06

      네.그리 생각하신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27. 진짜를 꿈꾸며 2014/12/16 23:10

    주인님이 배려해주시면 섭은 마음에서 부터 존경심이 우러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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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대장님 2014/12/16 23:34

      네.그렇지요.맞습니다.

  28. 하얀구름 2015/01/31 18:58

    대장님의.전혀 새로운 면을...이번글에서 알게되었어요..
    이렇게도 따뜻하고 자상한.면이.있으셨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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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대장님 2015/01/31 21:31

      그래서 제가 블로그를 잘 읽어보시라고 그랬던겁니다.저에 대해서 잘 알게 될것이라구요~^^

  29. 비밀방문자 2016/01/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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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비밀방문자 2016/02/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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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비밀방문자 2016/10/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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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비밀방문자 2018/06/1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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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스승님 멋져요 2020/06/07 16:08

    허얼... 저도 그런 주인님 만나고 싶어요.. 섭을 위해 뜬 눈으로 지새운 채 밤을 보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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